"조사결과 납득안된다"… 中 웨이하이 참사 유족, 불복 신청
"조사결과 납득안된다"… 中 웨이하이 참사 유족, 불복 신청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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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지점·운전기사의 휘발유 사전 준비 등에 의구심

▲ (사진=연합뉴스)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차량 화재로 자녀를 잃은 유족들이 조사 결과에 불복 신청을 할 계획이다.

유족 대표 김미석씨는 2일 산둥(山東)성 공안청의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설명을 들은 뒤 "중국 수사당국의 납득이 가지 않는 설명이 운전기사 책임으로 몰아가려는 듯 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운전석 뒤에서 화재가 처음 시작됐다는 당국의 설명부터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그간 현장을 찍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면 분명히 운전석 쪽이 아닌 차량 오른쪽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면서 "지나가던 승용차 블랙박스 각도에서 봐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중국 당국이 설명하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운전기사 충웨이쯔(叢威滋)씨가 범행을 준비하고 휘발유를 미리 사서 운전석 뒷쪽에 비치해놓았다는 점도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씨가 버스에 4월20일 오후 5시에 주유하고서 사고가 난 5월9일까지 운행을 지속할 수 있었겠느냐"며 주유 당시 충씨가 샀다고 주장하는 기름통이 휘발유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