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생통학차량 참사 ‘운전기사가 방화’ 결론
中, 유치원생통학차량 참사 ‘운전기사가 방화’ 결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02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 앞차에 추돌하자 운전기사 심신미약 상태서 방화
▲ 차량화재 참사로 유치원생 11명이 목숨을 잃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타오자쾅터널 사고 현장.(사진= YTN)

지난 5월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생통학차량 화재 참사 원인이 버스 운전기사 방화로 결론 내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웨이하이 학교 버스 참사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와 산둥(山東)성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한 보상 및 장례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측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운전사는 참사 전날 학교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라이터와 휘발유를 사서, 사고 당일 버스가 앞 차량에 추돌하한 뒤 심신미약 상태에서 차에 불을 질렀다.

이는 참사 초기 교통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것과는 아주 다른 의외의 결과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웨이하이 타오쟈쾅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과 중국인 인솔 교사가 숨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숨진 11명의 유치원생들 중 이중 국적을 포함해 한국인이 10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직후 중국 정부는 정확한 사고원인 도출을 위해 차량, 도로, 운전자, 날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재연하는 과학 기법 등도 동원해왔다.

또 중국 공안의 합동 조사팀은 현장에서 수집된 물증을 톈진(天津), 옌타이(煙台), 칭다오(靑島)의 과학수사기관에 보내 감정 분석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참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가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측에 위로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