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나왔다. 이는 한국은행이 잠정적으로 집계한 것이다. 이것은 6분기 만에 최고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1.1%였다. 4월에 내놓은 속보치에 비해 0.2% 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지난해 4분기(0.5%)에 비해 0.6% 포인트 올랐으며 2015년 3분기(1.3%)이후 6분기 만에 최고였다.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경제계에선 올해 성장률이 2%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속보치에 비해 오른 것은 건설투자, 지식생산물투자, 수출 등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1.2%였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6.8%로 상승했다.

속보치에 비해 1.5% 포인트 뛰었다.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서 건물 건설과 토목건설이 전부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도 2.1%였으며 속보치에 비해 0.2% 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시장이 좋았고 기계, 장비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4% 증가했다. 소비에선 민간소비 증가율이 0.4%, 정부소비 증가율이 0.5%였다.

경제활동별 GDP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5.9%, 건설업이 5.3%였으며 제조업은 2.1%였다.

제조업 성장률은 2010년 4분기(2.2%)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였다.

그러나 1분기 서비스업 성장률은 0.2%였으며 전 분기와 같았다.

내수 회복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03조931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7% 증가했다. GNI는 지난해 4분기 0.7% 증가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번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더한 것이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9%였으며 전 분기(35.8%)에 비해 1.1% 포인트 높아졌다.

또 국내총투자율은 30.5%였고 지난해 4분기(29.9%)로 0.6포인트 올라갔다. 2012년 2분기(31.8%)이후 최고 4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계에선 올해 1분기 기업들이 수출 호조로 벌어들인 돈으로 투자를 많이 늘렸기 때문에 국내총투자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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