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D 국가경쟁력 평가 29위… IMF 이후 최저
한국, IMD 국가경쟁력 평가 29위… IMF 이후 최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6.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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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정부효율성·인프라↓… 기업효율성 소폭↑
국정 혼란, 수출 부진, 노사 관계, 미세먼지 등 원인

▲ (신아일보 자료사진)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9위에 머물렀다. 이는 2008년 31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2017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총 63개국 중 지난해 대비 동일한 29위라고 발표했다.

IMD 국제경쟁력 평가는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이뤄진다.

우리나라를 4개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성과는 21위에서 22위로, 정부효율성은 26위에서 28위로, 인프라는 22위에서 24위로 각각 하락했다.

기업효율성은 4개 분야 중 유일하게 48위에서 44위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잇따른 순위 부진의 원인으로는 최순실 사태 등으로 인한 국정 혼란, 수출 부진, 대립적 노사 관계, 불투명한 기업 경영, 미세먼지 등이 지적됐다.

이에 IMD는 한국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하고 정치적 혼란과 개혁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노동·기업 부문의 구조개혁을 가속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거비 등 생계비 부담을 낮추고 노동시장·기업경영 부문의 생산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홍콩과 스위스가 나란히 1·2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와 미국이 3,4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5위에서 18위로 7계단이나 상승했다. 

▲ IMD 국가경쟁력 한국 종합순위 추이(자료=기획재정부)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