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칼’ 같은 中企 공동 브랜드 만든다
‘맥가이버칼’ 같은 中企 공동 브랜드 만든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30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 10곳 중 8곳 “브랜드 파워 약해 영업 한계 경험”

▲ 빅토리녹스의 스위스 군용칼인 '맥가이버칼' (신아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신인도를 끌어 올리고 수출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개발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중소기업 국가대표 공동 브랜드 개발’을 약속하면서 관계 기관들이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30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자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브랜드 파워가 약해서 주문자상표부착(OEM) 위주의 종속적인 경영 이외에는 판로 개척에 한계를 보인다”며 설명했다.

중기중앙회가 올해 2월 10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브랜드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영업활동에 제약이나 한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83.3%에 달했다.

수출 기업은 98.5%가 ‘외국 바이어가 알고 있는 브랜드가 있으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중기청과 중기중앙회는 아직 구체적인 공동 브랜드 개발 방향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스위스와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스위스는 자국 기업이 일정 품질 이상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인 ‘스위스 레이블’(Swiss Label)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맥가이버 칼’로 알려진 스위스 군용칼의 흰 십(十)자 상표 등 스위스 공동 브랜드를 이용함으로써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 중소기업이라도 외국 시장 진출 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본도 경제산업성 산하 중기청이 ‘재팬 브랜드’ 사업을 벌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