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정밀 유도 탄도로켓 시험발사"… 김정은 참관
北 "신형 정밀 유도 탄도로켓 시험발사"… 김정은 참관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5.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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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지점 7m 편차로 정확히 명중… 김정은 "전략무기 계속 개발해야"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전사들은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을 새로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지난해에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을 개발할 데 대한 연구 종자(과제)를 주시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발사장에서 북한이 자체로 개발한 무한궤도식 발사 차량과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을 둘러본 뒤 “종전의 ‘화성’ 계열 로켓보다 발사 전 준비공정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발사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통신은 시험발사에 대해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단계까지의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하여 중등 사거리 사격방식으로 진행했다”며 “탄도로켓은 중등 사거리를 비행하여 예정 목표 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해 능동 비행 구간에서 조종 날개가 있는 전투부를 장착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정성을 검토했다”며 “중간 비행 구간에서 소형 열분사 발동기(엔진)에 의한 속도 교정 및 자세 안정화 계통의 정확성이 재확증됐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이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경축 열병식에 등장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마치 명사수가 저격수 소총으로 목표를 맞추는 것만 같다. 저 정도의 명중 정확성이면 적들의 눈알도 파먹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 한 달 기간에만도 우리는 주체 조선의 국방공업의 위력을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했다”며 “다종의 전략무기, 주체무기들이 연이어 탄생하여 군사강국, 로켓강국으로서의 국력과 위상이 비할 바 없이 향상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가 이룩하는 값비싼 승리의 소식들이 전파를 탈 때마다 미국놈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며 “오늘의 이 성과를 토대로 위력이 더 큰 전략 무기들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앞으로 국방과학 연구부문에서는 우리가 짜놓은 시간표와 노정도(로드맵)에 따라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자위적 국방공업의 위력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29일 오전 5시 39분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은 6분가량 비행했으며 최고고도 120㎞, 비행거리 450㎞로 관측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