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에도 항공여객↑…'일본·동남아' 노선 강화
中 사드보복에도 항공여객↑…'일본·동남아' 노선 강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5.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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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제선 이용객 전년 동월比 2.1% 증가

▲ 지난달 국내 공항 이용객 수 및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자료=국토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공항 이용객 수는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노선 여객수가 반토막 났지만 일본과 동남아 노선 이용객의 증가로 국제선 전체 여객이 전년 동월대비 2.1% 늘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지난 4월 항공여객 수가 86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589만명이던 항공여객은 2015년 동월 779만명으로 늘었고, 올해까지 지속 증가세에 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에 따른 중국노선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대비 2.1%늘어난 582만명을 기록했다. 일본·동남아 노선 운항 증가와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123만명이던 저비용항공사 공급석은 지난달 174만명으로 1년 새 42.2%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 3월 실시된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의 영향으로 중국노선이 전년 동월보다 47.0%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정부의 항공수요 회복 등을 위한 긴급지원대책과 항공사의 대체노선 운항노력 등으로 일본과 동남아노선 여객 수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30.3%와 23.5% 늘었다. 

공항별로는 대구(129.2%)와 김해(11.6%), 인천(6.1%)공항이 전년 동월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89.9%)와 제주(-74.6%), 무안(-43.4%) 공항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선 여객은 제주 및 내륙노선의 항공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7.4% 증가한 286만 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24.0%)와 대구(23.6%), 여수(21.9%), 광주(21.0%) 공항이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에도 중국노선은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 등으로 총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긴급 지원대책을 지속 시행하면서,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