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버스전용차로 근처서 사망자多… 과속 집중단속
중앙버스전용차로 근처서 사망자多… 과속 집중단속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5.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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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오전 6시 주로 사고발생… 보행자 부주의·차량 과속 탓

경찰이 중앙버스전용차로 주변 과속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부터 서울 시내 중앙버스전용차에서 야간에 무단횡단과 과속운전으로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보고 중앙버스전용차로 22곳을 중심으로 총 111곳에서 과속운전을 집중 단속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총 685명 가운데 약 14%(98명)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숨졌다.

이들이 숨진 이유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 무단횡단을 하는 등 부주의한 보행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 시간대 차량의 과속도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었다.

실제 최근 3년간 발생한 과속 교통사고 중 가운데 오후 10시~오전 6시에 일어난 사고가 전체의 7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전 4~6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다.

이에 경찰은 이동 거리가 짧아 무단횡단이 잦은 것으로 파악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인근을 중심으로 야간 과속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단속에는 매일 주·야간 2시간씩 이동식 단속장비 16대가 활용된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인근 횡단보도에는 무단횡단을 하는 이에게 주의를 시키는 형광스티커를 부착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인근에서 보행자가 무단횡단할 위험이 있으므로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보행자도 정류장끼리 거리가 짧다고 무단횡단하면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