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다치는 ‘다카타에어백’ 장착車 3만4천여대 리콜
터지면 다치는 ‘다카타에어백’ 장착車 3만4천여대 리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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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이미 17명 사망… 12개 차종 리콜
벤츠는 계기판 문제, 재규어는 안전벨트 결함
 

전 세계적으로 17명을 숨지게 한 일본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12개 차종 3만4000여대가 국내에서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요타자동차가 판매한 도요타와 렉서스 모델 7개 차종 2만2925대, FCA코리아가 판매한 닷지와 크라이슬러 모델 3개 차종 8417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판매한 2개 차종 3346대를 에어백 결함 때문에 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차량의 에어백은 일본 다카타 제품이다. 펼쳐질 때 과도한 폭발력으로 발생한 금속파편이 운전자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에어백과 관련해 해외에서 17명이 사망한 바 있다. 국내에선 아직 관련 사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다카타에어백을 달고 판매된 차량(2012년 이전 생산)은 18개 업체가 제작·수입·판매한 34만8000여대다.

이 중 15개 업체가 총 18만3000여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겠다고 국토부에 계획서를 제출했고, 부품수급 상황에 따라 차례대로 공지하고 있다.

나머지 16만5000여대는 한국GM, GM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3개사가 판매한 차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3개사(한국GM, GM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다카타에어백 문제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자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발적 리콜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3개사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당 차량의 리콜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강제리콜 명령을 내리지는 않고 자발적 리콜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판매한 차량 중 안전벨트 결함 4개 차종 654대, 엔진 배선결함 2개 차종 524대, 오토리브사가 생산한 에어백 내부결함 4개 차종 50대도 리콜된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한 E-클래스 3개 차종 272대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잠시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된다.

▲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아울러 포드세일즈코리아가 판매한 무스탕 등 4개 차종 3802대는 차량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거나 주행 중 열릴 가능성이, 한불모터스가 판매한 시트로앵·푸조 3개 차종 671대는 시동모터 과열로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스즈키씨엠씨에서 판매한 오토바이 281대는 엔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재시동이 안 될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