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1분기 실적 활짝 웃었다… 영업익 80%↑
10대그룹 1분기 실적 활짝 웃었다… 영업익 80%↑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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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5% 증가… 채무상환능력도 대폭 개선
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영업이익 16.8% 감소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10대 그룹 89개 비금융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9379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9623억원) 대비 80.1% 늘었다.

현대중공업(357.6%), 삼성(202.8%), LG(133.1%), SK(120.1%), 롯데(44.4%), 한화(42.5%), 포스코(32.5%), GS(24.1%), 신세계(1.3%) 등 9개 그룹은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16.8%)만 유일하게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87.9%로 가장 높았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흑자 전환했다.

대기업들의 이자비용도 줄어들었다.

10대그룹이 1분기에 지출한 이자비용은 총 89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716억원) 대비 7.4%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늘어난 곳은 롯데(11.0%)와 현대차(6.0%) 2곳이었다. 나머지 8개사의 이자비용은 모두 줄었다. 이자비용 감소폭은 현대중공업이 35.2%로 가장 컸다.

이에 10대그룹의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19.9배로 작년 같은 기간(10.3배)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즉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클수록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이자보상배율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그룹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1분기 11.6배에서 올해 1분기 40.8배로 뛰었다.

이어 △SK 10.7배→24.2배 △LG 7.2배→20.0배 △포스코 10.9배→20.8배 △GS 11.3배→16.1배 △현대중공업 0.8배→5.6배 △롯데 10.9배→14.2배 △한화 3.5배→5.5배 △신세계 7.3배→7.5배 순이었다.

또 현대차그룹만 같은 기간 13.8배에서 10.8배로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졌다.

10대그룹은 1분기 매출도 총 166조7091억원으로, 작년 동기(153조5858억원) 대비 8.5% 늘어났다. 현대중공업만 작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을 뿐 나머지 그룹은 모두 증가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