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두 골차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비밀 병기로 스리백을 선보였다. 상민과 정태욱이 중심을 잡고 김승우가 포어 리베로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 진영에는 이진현-이유현-이상헌-윤종규 등 공격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배치됐다. 스리톱 공격진은 변함없이 조영욱 백승호 이승우가 맡는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먼저 이승우가 전반 18분 후방에서 온 패스를 중앙선에서 잡아 폭풍 질주에 이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침착한 슈팅으로 아르헨티아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어 전반 42분 조영욱이 후방에서 온 패스를 잡는 과정에서 골키퍼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없이 다시 경기가 재개된 상황에서 백승호가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두 번째 골맛을 봤다.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의 공격진의 결정력은 빛나고 '삼각편대' 라인은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감독의 용병술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결과적으로 좌우 날개로 나선 이승우와 백승호의 '바르샤 듀오'는 기니 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