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등장한 '악녀', 전 세계가 열광했다
칸에 등장한 '악녀', 전 세계가 열광했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5.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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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악녀' 공식 상영회 후 정병길(왼쪽부터) 감독과 김옥빈, 성준, 김서형이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악녀’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에 첫 공개됐다.

21일 밤(현지시간) 프라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공식 상영됐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여자 숙희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벌이는 복수극을 담은 액션물이다.

투자배급사 NEW에 따르면 이날 심사위원으로 칸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이 김옥빈을 격려하기 위해 스크리닝에 참석해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배우들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박찬욱 감독은 “옥빈아”라고 환호했고, 격렬한 환대에 극장은 순식간에 박수와 환호 소리로 터져나갈 듯한 흥분으로 가득 찼다는 전언이다.

길고 뜨거운 환대 속에 영화는 시작됐고, 1인칭 시점의 독특한 시퀀스로 구성된 오프닝은 시작부터 관객들을 숙희(김옥빈)와 하나 되게 만들었고, 이후 숙희가 선보이는 화려한 액션은 관객들을 압도시켰다.

여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액션으로 가득 찬 ‘악녀’는 상영이 끝나자마자 5분여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상여이 끝난 직후 김옥빈은 “믿어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다시 서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오늘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준은 “첫 상영을 칸에서 하게 되어 영광이다.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큰 기쁨과 희열을 느꼈다. 좋은 추억과 선물이 된 것 같다”고 좋아했다.

김서형은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잘 나와서 기쁘다. 다시 한번 정병길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고생 많았던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나 또한 칸에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병길 감독은 “2500명의 관객들과 뤼미에르 극장에서 악녀를 함께 본 것만으로도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악녀’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