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오른 홍석현 美 특사… "기대 이상의 성과"
귀국길 오른 홍석현 美 특사… "기대 이상의 성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5.21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라 위해 뭐든 할 것… 직책은 맡지 않아"
美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에 새 정부 정책 설명
▲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귀국길에 올랐다.

홍 특사는 20일(현지시간) 나흘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인근 미 버지니아 주(州)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일부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 특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워싱턴 조야의 생각을 상당히 비교적 정확하게 듣고 보고 가니까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견해)차이점이야 있겠지만, 차이점을 좁혀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많이 기여할 부분이 있겠지만, 속 내용을 채우는 작업이 중요하지 않느냐"면서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공동 스탠스를 만들어 나가야 하고, 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와 느낌을 가지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과 관련해서 "한미 간의 문제인데 중국을 설득하면서 체면도 살려야 하지 않느냐"며 "한미 간 실무적으로도 잘 협의해 중국과 공동 대처를 해가면서 중국이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방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국 후 행보에 대해서는 나는 나라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직책을 맡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특사는 방미 첫날인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권부의 핵심 인사들을 대거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관과 한미 동맹에 대한 의지 등을 밝혔다.

또 미국의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맥매스터 보좌관과 별도로 면담을 진행하고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 등 한반도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의회 핵심 인사들도 모두 만나 새 정부의 대외 정책을 전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