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유진투자증권, 현대저축은행 잡고 ‘재도약’
[종목분석] 유진투자증권, 현대저축은행 잡고 ‘재도약’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5.1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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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증권계좌 최대한 늘려야 시너지 극대화될 것”

▲ 유진투자증권. (사진=곽호성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소속돼 있는 유진그룹이 현대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진그룹이 규모가 큰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등 금융계열사들을 갖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연초에는 2420원이었고, 12일 종가는 3660원이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1240원(약 51%) 오른 것이다.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주들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유진투자증권 주가도 같이 올랐다. 여기에 유진그룹의 현대저축은행 인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현대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 8위(자산)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이 1조7202억원이다. 현대저축은행은 강남 본점을 포함해 서울에 총 3곳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경기도 분당에도 점포를 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이유는 현대저축은행 지점 네트워크에서 유진투자증권을 홍보할 수 있으며, 스탁론(주식담보대출) 같은 상품을 현대저축은행에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저축은행의 자산을 유진자산운용이 관리할 수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전문 증권사로도 유명하다. 유진투자증권의 일본 업무제휴사는 아이자와증권이다. 현재 일본 경제가 호전되고 있고 2020년에는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유진투자증권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459억원이었다. 올해 증시 강세에 힘입어 증권업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유진투자증권의 경영실적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현대저축은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저축은행과 강한 시너지를 내야 시장점유율을 훨씬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인사들은 유진투자증권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면 증권 계좌 수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유진그룹의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소비자 금융에 진출하면서 증권 담보 대출활성화를 도모하는 듯하다”며 “기존 증권계좌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