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프리우스·아이오닉 월 판매 두자릿수 ‘고전’
PHEV 프리우스·아이오닉 월 판매 두자릿수 ‘고전’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5.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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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낮은 보조금·인지도 탓… 쏘나타 PHEV 4월 10대도 못팔아
▲ 아이오닉 '플러그인'(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전기충전이 가능하고 주유도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차들의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전기차(EV)보다 낮은 보조금으로 초기 구매 가격이 비싸고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PHEV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지난 4월에 총 37대가 판매됐다. 출시 직후인 지난 2월 15대, 3월 5대보다 판매가 늘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에 그쳤다.

현대차의 쏘나타 PHEV의 경우 판매실적은 더 미미하다.

올해 들어 1월 4대, 2월 5대, 3월 6대, 4월 9대가 각각 판매되면서 매월 10대를 넘기지 못했다.

기아자동차의 K5 PHEV도 올해 들어 1월 1대, 2월 1대, 3월 1대에 이어 4월에는 판매 실적이 없었다.

쏘나타 PHEV는 작년에 총 117대, K5 PHEV는 총 20대가 팔렸다.

지난달 11일 도요타 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PHEV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은 4월에 총 17대가 판매됐다.

BMW코리아가 갖고 있는 유일한 PHEV 모델인 ‘i8’도 1월 1대, 2월 5대, 3월 6대, 4월 2대 등 올해 총 14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PHEV는 하이브리드(HEV)와 순수 전기차(EV)의 장점만 결합했다. 현재로선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EV)의 단점을 극복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뛰어난 연비는 기본이고,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40km 안팎까지 늘어나는 등 장점을 갖췄다. 또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다가 충전된 전기가 다 떨어지면 휘발유를 소비해 달리기 때문에 차가 도로에서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없다.

그럼에도 PHEV가 판매에 고전하는 이유는 전기차에 비해 보조금이 낮아 초기 구매 가격이 부담스러운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대 2000만원대 중반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전기차와 달리 PHEV는 정부 보조금이 500만원에 불과하다.

업계 안팎에선 PHEV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최적화된 친환경차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보조금 정책을 통해 전기차와 함께 PHEV의 보급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