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사 구성 속도전… 靑 정책실장·안보실장 '촉각'
文대통령, 인사 구성 속도전… 靑 정책실장·안보실장 '촉각'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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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장에 김동연·조윤제·김석동·임종룡 등
안보실장엔 정의용·문정인·위성락·백군기 등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취임 사흘째인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과 정부 인사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하게 돼 적절한 인재 배치가 시급한 과제인 만큼 취임 당일인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쉼 없이 정국 운용을 위한 요직 인선을 발표해 왔다.

지난 10일엔 문 대통령이 직접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대통령비서실장·대통령경호실장 인사 브리핑에 나섰다.

이어 임종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민정·인사·홍보수석, 총무비서관 임명을 알렸고, 윤영찬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참모진과 정부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직제 개편안이 의결돼 이에 관한 후속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 국가안보실장·차장, 비서실장 직속 정무·사회혁신수석, 정책실장과 산하 일자리·경제·사회수석과 경제·과학기술보좌관 등이 비어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권한이 막강해진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가안보실장이 이르면 이날 발표된다고 알려지면서 누가 기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실장에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던 조윤제 서강대 교수,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낸 도시공학 전문가인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 대학원교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책실장은 4년 2개월 만에 부활하면서 새 정부 정책어젠다를 실행에 옮기는 콘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 안보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을 맡은 정의용 전 주 제네바 대표부 대사,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대미정책에 깊숙이 관여해온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육군 대장 출신 백군기 전 의원과 지난 2011년 '아덴만 작전'을 이끈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장은 기존 대통령 비서실에서 담당하던 외교·국방·통일 정책보좌 기능을 통합한, 명실상부한 안보 사령탑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에 파견할 특사의 경우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특사에는 문희상 민주당 의원, 러시아 특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