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적다"… 가정양육수당 이용 여성 '대체로 불만족'
"비용 적다"… 가정양육수당 이용 여성 '대체로 불만족'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5.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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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점으로 수당 증액·소득수준 따른 차등지급 꼽아
▲ (사진=신아일보 자료사진)

영유아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 돌보면 받는 가정양육수당 이용 여성 10명 가운데 6명은 수당 증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육아정책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만 0~5세 영유아를 둔 여성 1302명을 상대로 2016년 7월 20일~8월 30일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은 '가정 내 양육 내실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정양육수당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871명(66.9%)이였다.

하지만 가정양육수당을 만족하냐는 질문에 만족도는 4점 척도(매우 불만족 1점, 대체로 불만족 2점, 대체로 만족 3점, 매우 만족 4점) 기준으로 2.4점에 그쳐 '대체로 불만족'에 가까웠다.

이에 가정양육수당과 관련해 개선할 점을 조사해보니 532명(61%)은 '양육수당 증액'을 요구했다. 이 밖에 23%는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지급'을 원했다.

양육수당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실제 양육비용보다 부족한 점'(75.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24.3%는 '보육료나 누리과정 교육지원금보다 적은 점'도 지적했다.

가정양육수당은 국가 무상보육을 실현하면서 불필요한 보육시설 이용을 줄이고 부모와 영아 간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좋은 가정양육을 유도하고자 2013년 3월부터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전 계층에 지급되기 시작했다.

아이를 가정에서 직접 키우면 양육수당으로 만 0세(0∼11개월)는 월 20만원, 만 1세(12∼23개월)는 월 15만원, 만 2∼6세(24∼84개월)는 월 10만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