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 사드보복으로 '올해 경제손실 8.5조원'
한국, 中 사드보복으로 '올해 경제손실 8.5조원'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5.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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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분야 피해 가장 커…중국의 손실은 '미미'

▲ 지난 2일 주한미군이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유류를 수송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각종 경제 보복으로 한국은 올 한 해 8조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은 1조1000억원 정도의 미미한 손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한중 상호 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0.5%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피해가 가장 큰 분야는 관광이었다.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전년 대비 40%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연간 손실액은 7조1000억원이다.

수출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에도 양국 간 교역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보복 형태는 초반에는 반덤핑이나 세이프가드 등 관세조치 중심으로 이뤄지다가, 최근에는 위생검역(SPS) 등과 같은 비관세 조치로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올해 1조4000억원의 피해가 생길 것으로 봤다.

투자에선 중국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지원배제, 세무조사 강화 등의 수단으로 압박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지난해 7월 이후로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지속되면서 콘텐츠 산업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그 규모는 100억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피해는 명목 GDP 대비 0.01%에 불과해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중 감정으로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2015년 대비 20% 줄어들 경우 중국은 1조400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봤다.

반면 수출에서 중국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