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래급 잠수함 1대에서 여러 대의 잠수한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보수 매체 '워싱턴 프리 비컨'이 유엔보고서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체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SLBM인 'KN-11'(북극성)을 발사하는 고래급 잠수함은 최근 발사관 양쪽에 통풍구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잠수함이 향후 여러 개의 발사관을 지닌 SLBM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전했다.
SLBM 잠수함의 초기 형태인 미국 폴라리스를 본뜬 듯한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은 현재 발사대를 하나만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들이 재래식 탄두와 핵 탄두를 만드는 데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을 수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신포 조선소의 주 제작소가 SLBM 여러 발을 적재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할 만큼 확장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곳은 1개 이상의 SLBM을 적재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추가 잠수함 건설에 사용될 수 있다"며 또 이곳의 또다른 제작소는 향후 SLBM의 장전 및 하역 시설로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휴 그리피스 조정관이 주도한 이 보고서에는 미국과 아프리카·아시아·유럽 회원국 전문가 8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단기간 동안 신속한 기술 개발이 이뤄졌으며, SLBM 운영 시스템이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KN-11의 연료가 액체에서 고체로 바뀐 것은 안정성을 키우고 발사 준비 기간을 짧게 하면서 더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는 주요한 기술적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