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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우긴다" "세탁기 들어가라" 대선후보 첫 토론 '난타전'
"자꾸 우긴다" "세탁기 들어가라" 대선후보 첫 토론 '난타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1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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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盧 뇌물 알았나"… 文 "발언 책임지라"
文 "5·18 강령 삭제?"… 安 "바로 잡았다"

▲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당 대선후보의 첫 TV토론이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 진행으로 열린 가운데 갖가지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 문재인 vs 홍준표

이날 문 후보와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 사건 등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주도권 검증토론에서 홍 후보는 "노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의) 640만 달러 뇌물을 수수할 때 몰랐느냐"고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 노 대통령이 뇌물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거냐. 그 말씀은 책임지셔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홍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따졌고, 문 후보는 "발언에 책임지셔야 한다"고 맞섰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에게 "세월호 1155억원을 노무현 정부때 탕감하면서 (유병언의 세모그룹이)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그 말도 책임지셔야 한다"며 "(법원이 탕감했지) 노무현 정부가 탕감했느냐"고 반박했다.

홍 후보 "법령을 관리하는 게 민정수석"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어떻게 보면 세월호 사건이 터지게 된 가장 원천적인 원인이 (문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은 법원에 개입했는지 몰라도, 우리 참여정부는 법원에 개입한 적 없다"며 "아니라는데 자꾸 우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 유승민 vs 홍준표

홍 후보의 '성완종 리스트' 연루 혐의와 관련된 대선후보 자격문제에 대해서도 홍준표-유승민 후보간 공방이 벌어졌다.

유 후보는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24시간도 모자를 판인데, (당선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임기가 정지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국가대개혁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홍 후보는 "대법원은 유지판결을 하는 게 아니라 파기환송해서 고법으로 내려간다. 제가 집권하면 재판이 정지된다. 잘못이 있다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감옥가겠다"고 응수했다.

세탁기 관련 공세에 대해 홍 후보는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 문재인 vs 안철수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념적 정체성과 정책기조를 둘러싸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먼저 문 후보가 "안 대표가 민주당 대표를 할 때 5·18 정신과 6·15선언을 당 강령에서 삭제하자고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안 후보는 "그렇지 않다"며 "실무 논의상황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와 바로 잡았다. 지금 국민의당 강령을 보면 모두 명시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비판을 많이 받아서 철회한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고 안 후보는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4차산업혁명에서의 정부의 역할을 놓고도 충돌했다.

안 후보가 먼저 "다음정부에서 과학기술 정책과 예산을 선택과 집중하자는 의견도 있고, 다른 쪽에서는 여러가지 시도를 다양하게 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어디에 동의하느냐"고 문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과학기술과 4차산업혁명은 안 후보가 전문가인데"라며 한차례 답변을 미뤘다가 안 후보가 거듭 답변을 촉구하자 "긴 호흡으로 가야하고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것을 기다려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기다려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며 "정책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기다려주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 심상정 vs 홍준표

심 후보와 홍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해법을 두고 부딪혔다.

심 후보는 "재벌경제 체제를 끝내겠다"며 경영세습·정경유착 근절 등을 주장하자 홍 후보는 비정규직 증가의 최대 원인으로 노동 유연성 부족을 들면서 "노동 유연성도 확보하고 정규직 많이 채용하는 기업에 법인세 인하 연동시켜주는 게 맞다"며 즉각 반기를 들었다.

심 후보는 "핵심은 정경유착"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국민께 권력을 받아 대기업에 비정규직 쓰지 말라고 압박하는 게 아니라 '정유라 말 사줘라'며 몇백억 원씩 갈취하니 정규직과 최저임금 인상에 써야 할 돈을 전부 정경유착으로 착복해 왔기에 노동자가 이렇게 참담한 비정규직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건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며 "기업을 그렇게 범죄시하고 도둑취급하면 우리나라 일자리를 만들겠냐"고 반박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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