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드 대비 관광활성화 종합대책 발표
부산, 사드 대비 관광활성화 종합대책 발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4.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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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각종 규제와 관련해 지역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12일 발표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월과 2월 두 달 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은 247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2% 증가하고 중국 관광객은 115만명으로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이 39만명으로 9.4% 증가했으나 중국 관광객 11만명으로 5.4% 감소했다.

부산은 동남아관광객이 31.2% 증가하고, 일본 관광객 24.3% 증가, 중국 제외 중화권 관광객 18.6%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이후 중국 관광객이 두드러지게 감소해 사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크루즈 단체 관광객 비중이 높은 부산은 특히 관광업계의 피해가 확산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구·군,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 관광업계 등으로 민·관 합동 관광대책협의회를 구성, 정부의 관광정책 공유 및 관광업계 지원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와 관광협회 내에 ‘원스톱 상담창구’를 설치해 관광업계의 피해 상황과 요구 사항을 즉시 파악하고 정부의 금융지원 계획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종전에 중국에 집중해 온 해외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대만·일본·동남아 등 국적별 다양한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대만 TV 프로그램 촬영 유치, 부산에서 촬영한 태국 드라마 ‘아내’ 방영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 홍보 등 방송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부산을 오가는 크루즈와 항공 노선도 늘리고 수용 시설도 확대할 방침이다.

블라디보스토크과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관광객 무료 셔틀버스 운행, 크루즈 부두 내 편의시설 설치, 단기 관광코스 개발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밖에도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피란수도 등 부산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연중 부산관광 프로모션을 추진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점의 관광서비스 개선을 위해 SNS 관광모니터링 점검단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MICE, 의료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중국 비중을 줄이는 대신 비중국권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해 해외 MICE 전시회에 지역의 마이스업체와 동반 참가를 확대하는 등 영세한 MICE 업체들의 잠재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 지역 관광업계가 이번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시와 유관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울러 국제정세 변화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부산관광의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