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류현진, 패전에도 ‘합격점’… “매우 경쟁력있는 볼”
복귀전 류현진, 패전에도 ‘합격점’… “매우 경쟁력있는 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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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30)은 8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최고 구속 93마일(150㎞)을 기록하며 77개의 공을 뿌렸다.

이날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루타와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지만 연속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한 차례 등판과 똑같은 4.2이닝을 소화했는데, 실점은 6에서 2로 줄였다.  

류현진은 274일 만의 선발 등판에도 긴장하지 않고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해 1-2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공식 인터뷰에서 “어깨나 팔꿈치가 통증 없이 괜찮다. 투수들이 좋아하지 않는 쿠어스필드에서 타자들을 조심스럽게 상대하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만큼 타자들에게는 유리한 구장이다. 

한편 현지 매체들과 다저스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호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에 LA 다저스가 탄력을 받았다. 2년 연속 14승을 거둔 2013·2014시즌 전성기와 비슷했다. 특히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고 평했다.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매우 경쟁력있는 볼을 던졌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브레이킹볼 모든 다 좋았다. 복귀전치고 꽤 괜찮았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