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비전이 보인다" 삼성전자 평균근속연수, 10년새 2배↑
"회사 비전이 보인다" 삼성전자 평균근속연수, 10년새 2배↑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4.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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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연수 2005년 6년→2016년 10.8년으로 증가
실적 개선, 스마트폰 사업 성공, 미래 먹거리 준비 등이 임직원 붙잡아
▲ ⓒ연합뉴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2005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6년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0.8년으로 집계됐다. 6.0년에 불과했던 2005년보다 1.8배 증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근속연수는 2002년 7.4년에서 2005년 6.0년으로 줄어들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로는 2006년 6.4년, 2010년 7.8년, 2012년 9.0년, 2014년 9.6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위상이 부쩍 높아진 점이 근속연수 증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이직이나 전직이 줄어든 결과라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회사의 지명도나 급여, 근무 환경 등이 좋아지면서 직원들이 좀 더 오랫동안 근무하는 현상이 생긴 것"이라며 "공부를 더 하러 나가거나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005년 57조4577억원에서 지난해 201조8667억원으로 급증했다. 

실적 자체가 개선됐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전장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미래 대비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

이를 테면 회사가 제시하는 비전이 뚜렷한 점이 근속연수 확대에 한몫했다는 것.

이 기간 남녀 간 평균 근속연수의 격차도 줄었다. 2005년엔 남자 직원은 평균 7.7년, 여자 직원은 3.5년 근무해 남자가 2배 넘게 오래 근무했다.

하지만 2016년엔 남자는 평균 11.4년, 여자는 9.2년 근무해 격차가 2.2년으로 줄었다.

성별에 따른 1인 평균급여액의 차이도 좁혀졌다. 2005년에는 남자는 평균 6150만원을, 여자는 3290만원을 받았지만 2016년엔 남자는 평균 1억1600만원, 여자는 8100만원을 지급받았다.

다만 2012년까지는 세후 급여를 사업보고서에 기재했지만 2013년 이후로는 세전 급여를 적었기 때문에 두 기간의 금액은 성격이 다르다.

한편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05년 5070만원에서 2016년 1억7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