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0% 돌파, 文 대세론 휘청
安 30% 돌파, 文 대세론 휘청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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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39.1%, 安31.8%, 洪8.6%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 벽까지 돌파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껏 문 후보측은 특정 일부 언론이 '안철수 띄우기' 차원에서 가상 양자대결 실시해 문 후보와의 시소게임 결과를 유도했을 뿐, 다자구도에서는 문 후보의 압도적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다자구도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30%를 넘어서며 문 후보와의 격차를 한자릿수로 좁혔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문 후보측의 당혹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저녁 JTBC에 따르면 이 매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5자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9.1%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1.8%로 2위를 기록하면서 두 사람의 격차는 7.3%p로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8.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8%,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 순이었다.

문 후보측 입장에서는 '안철수 급등세'가 문제가 아니다. 압도적 1위로 당내 경선을 통과하고서도 '컨벤션 효과'를 얻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 뼈아픈 대목이다.

문 후보는 2주 전 같은 조사(39.3%)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안 후보는 20.7%에서 11.1%p 지지율이 폭등했다.

야권 심장부 호남에선 문 후보가 45.1%로 1위를 달렸지만, 안 후보도 39.4%로 문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두 사람의 고향인 부산에서는 문 후보가 44.6%로 안 후보를 두 배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안철수 38.2%, 문재인 26.7%였다.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의 40.3%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반면, 이재명 시장 지지층의 56.6%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4일 하루동안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유선(18.2%) 무선(81.8%)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