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없는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생존자 흔적 발견 못해"
진전없는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생존자 흔적 발견 못해"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04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차 항공수색 실시… 브라질 해군 '프리게이트함' 지원 예정
▲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 (사진=연합뉴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브라질 공군이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구조 활동에 나섰지만 4일 현재까지 지난 1일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 외의 선원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전날(3일) 오후 P-3 초계기를 사고해역에 파견, 약 2시간20분 동안 사고 인접수역 353㎢ 범위를 집중 수색 구조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미 발견된 구명벌(구명뗏목)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 외에는 실종 선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아직까지 실종 선원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므로 항공기 및 선박 등 가용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수색 구조 활동을 지속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 공군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C-130 항공기를 사고해역에 재파견, 3차 항공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우리 선사측이 신규 투입한 스텔라코스모호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해 현재 총 4척의 상선이 사고 해역을 수색중이다. 브라질 해군 프리게이트함도 오는 6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해 수색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최초로 현장 수색 구조 활동에 참여한 스피타호는 항행일정상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적재 중량 26만 6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항해해 5월6일 중국 칭다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월 31일 오후 11시20분께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한국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측에 카카오톡 메시지로 침수 사실을 알리고 이날 오후 1시께까지 위성통신 신호를 보낸 뒤 실종됐다.

이 선박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이 탑승했으며, 30인승 구명정 2척과 16인승 구명벌 4척이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 수색작업을 통해 1일 밤 구명정 2척과 구명벌 3척을 발견했으나 이 중 구명벌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