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작업 '난항'… "선원들 발견 안됐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작업 '난항'… "선원들 발견 안됐다"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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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500km서 부유물만 발견… 선박 등 이용해 수색 지속
▲ 지난달 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연락두절된 스텔라 데이지호. (사진=마린트래픽닷컴 캡처)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스텔라데이지호의 침수가 보고된 시점(한국시간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으로부터 50시간 이상 지난 가운데 이미 구조된 필리핀 국적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을 찾는 작업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군항공기가 최초 조난 신고 지점과 생존자 발견 지점 등을 포함해 500km 반경을 수색했는데 선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물체와 기름기 등이 발견될 뿐 선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인 브라질 해군의 구축함과 사고 선박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선박 등을 활용한 수색·구조 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용 헬기가 탑재된 브라질 해군 구축함은 이르면 4일, 늦어도 5일 사고 해역에 도착할 전망이며 폴라리스쉬핑의 상선 3척도 이르면 4일 새벽부터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적재 중량 26만 6천 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항해해 5월6일 중국 칭다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월 31일 오후 11시20분께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한국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측에 카카오톡 메시지로 침수 사실을 알리고 이날 오후 1시께까지 위성통신 신호를 보낸 뒤 실종됐다.

현재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스텔라데이지호가 침수가 발생해 결국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