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작년 기부금 5천억이상 감소
10대그룹 작년 기부금 5천억이상 감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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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청탁금지법 등 영향… 한진 –44.2%·포스코 –30.8%
한화·LG, 50% 이상 늘려… SK그룹도 20% 늘린 1조7270억원
▲ (신아일보 자료사진 CG)

‘최순실 게이트’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 규모가 작년 한 해 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그룹 기부금 규모는 9조7480억원으로 전년의 10조2560억원보다 5.0%(508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의 2.6%를 차지한다. 기부금은 영업외비용으로 들어가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그룹별 기부금은 삼성그룹이 4조70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년 전보다 11.7%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1조530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줄었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의 연간 기부금은 각각 5070억원과 3710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30.8% 각각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기부금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한진그룹으로 지난해 44.2%나 줄어든 15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LG, SK, 한화 현대중공업 등 4개 그룹의 기부금은 늘어났다.

SK그룹의 연간 기부금은 1년 전보다 19.7%나 늘어난 1조7270억원이었다. 10대 그룹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LG그룹의 기부금은 7770억원으로 1년 새 50.6%나 늘었고 한화그룹의 기부금도 2360억원으로 57.0%나 급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기부금을 25.6% 늘려 1510억원을 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