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기록 없는데"… 세월호 '동물 뼈' 출처 논란
"실은 기록 없는데"… 세월호 '동물 뼈' 출처 논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3.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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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발견된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사고해역에서 유해 수습을 마친 국과수 관계자가 상자를 들고 경비정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뼈의 출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갑판에서 유골 6조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과수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감식을 벌인 결과 사람이 아닌 동물 뼈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뼈의 형태로 볼 때 돼지의 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애초 세월호 화물칸에 동물이 실렸다는 내용은 보고된 적이 없기에 해당 동물 뼈의 출처를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안에 화물차가 많았던 만큼 화물트럭 안에 동물이 실려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선박 전문가는 이와 관련, "동물이 화물 트럭에 실린 경우 선사가 의무적으로 기록을 해야 하지만 다른 화물과 섞였으면 그냥 속이고 기록을 안 남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승객이 먹은 음식의 일부이거나 식당 칸에서 사용한 식재료의 뼈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수부의 섣부른 태도에 유해발굴단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