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경선 흥행에 자화자찬 일색
국민의당 호남 경선 흥행에 자화자찬 일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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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대했던 것보다 아름다운 경선"
주승용 "애초 목표보다 2배 이상 국민 참여"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지난 25~26일 치러진 광주·전남·제주·전북 지역 대선후보 경선 흥행과 관련, 27일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사전선거인단이 없는 완전현장투표에 광주·전남·제주(6만2000여명), 전북(3만여명)에서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선거인이 참여한 것을 자평했다.

박지원 대표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경선이 진행됐다"며 "어떤 불법도 없고 질서도 정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에 감사드리고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애초 목표보다 2배 이상의 국민의 참여했다"며 "호남 지역민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당에 새정치를 실현하라고 힘을 실어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경선을 통해 숨어있는 국민의당 지지자가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꺾어달라는 민심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새정치를 할 수 있는 당은 국민의당 뿐이라는 자신감을 느꼈다"며 "한국 정당 사상 처음 실시하는 제도라 부족했지만 정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고 고무됐다.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1일 경기, 4월2일 서울·인천, 4월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순회경선을 치른다.

다만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호남에만 있는 등 호남 이외 지역에서는 지지기반이 취약해 다른 지역으로까지 흥행이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번 경선에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투표방식을 도입했다.

국민의당 전국 당원이 19만여명이라는 점에 미뤄봤을 때, 이미 10만명 가까운 사람이 투표한 셈이어서 이번 완전국민경선에 많은 일반인이 참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