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무색한 '지방'…아파트값 하락 '장기화'
봄 바람 무색한 '지방'…아파트값 하락 '장기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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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제외 지방도시, 16주 연속 매매가↓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서 고른 상승 기록

▲ 부산시 남구의 한 아파트단지.(사진=신아일보DB)
지방 주택시장에선 봄의 다스함을 느끼기 어려운 모습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급과다 등의 영향으로 16주 연속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도권에선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에서 고른 가격상승을 나타냈다.

23일 KB국민은행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02% 상승한 가운데, 서울(0.03%)과 인천(0.03%), 경기(0.01%)에서 전주대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강북지역과 강남지역 모두에서 고른 가격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도 용인 수지구(-0.03%)와 광주(-0.02%), 군포(-0.02%), 파주(-0.01%) 등은 전주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1%) 역시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다. 대구(-0.02%)와 울산(-0.02%)은 하락한 반면, 부산(0.03%)과 대전(0.02%), 광주(0.01%)의 아파트값은 올랐다.

특히 부산은 5개 광역시 중 상승률 상위지역을 휩쓸며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사하구(0.08%)와 부산 북구(0.07%), 부산 남구(0.07%), 부산 동래구(0.07%), 부산 기장군(0.05%)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울산 북구(-0.06%)와 대구 달서구(-0.05%), 부산 해운대구(-0.03%), 울산 동구(-0.03%) 등은  하락했다.

기타지방은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1% 떨어지며, 16주 연속 하락세 이어갔다.

충남(-0.04%)과 경북(-0.04%), 경남(-0.03%), 충북(-0.02%),대구(-0.02%), 울산(-0.02%), 전북(-0.01%)은 하락했고, 강원(0.04%)과 전남(0.04%), 서울(0.03%), 부산(0.03%), 인천(0.03%), 대전(0.02%), 경기(0.01%), 광주(0.01%)는 상승함. 세종은 보합을 나타냈다.

▲ 아파트 매매가격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단위:%).(자료=KB국민은행)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1% 소폭 상승했다.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부동산정보팀 관계자는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매매수요 및 투자수요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전세가의 경우 일부 입주물량이 과잉공급된 지역 외에는 봄철 이사 수요 문의가 늘어나면서 전주 대비 상승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