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쑥쑥’ 오르자 거래활동계좌도 늘어
코스피 ‘쑥쑥’ 오르자 거래활동계좌도 늘어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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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2만개 늘어나...17일 기준 2330만개

▲ 금융투자협회 황소상.(사진=곽호성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자 주식거래 활동계좌도 크게 늘고 있다. 주식거래활동계좌가 올해 들어 12만개 증가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는 2330만6600개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달 13일(2328만68개)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바꿨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가 한국 인구의 절반 정도 되는 셈이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며 6개월 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만드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말(2318만2402개)과 비교하면 계좌는 12만4000개 정도 증가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2007년 1000만개를 넘겼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인 2009년 1년 새 약 386만개가 늘었다. 2012년 5월에는 2000만개를 넘어섰다.

주식활동계좌 수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에 제일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173만개 정도 늘었다. 월 평균 14만5000개가 늘어난 셈이다. 올해는 약 2개월 반 동안 12만4000개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계좌 수 증가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대형사 기업공개(IPO)가 큰 영향이 줬다고 보고 있다. 올해도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 호텔롯데 등의 상장에 맞춰 거래계좌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투자자는 점점 고령화되고 있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해 말 기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070개사의 실질주주를 분석한 결과, 2015년 45만4000여명에 달했던 20대 주주는 지난해 24만32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40대 이상 주주는 크게 늘었다.

특히 70대 주주는 13만명에서 23만명으로 76.9% 늘었다. 60대 주주도 40만3000명에서 64만9000명으로 61.0% 정도 늘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