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지역 물부족 심각
서산·태안지역 물부족 심각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03.22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수지 담수량 57.2%… 지난해 78.7% 보다 낮아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았지만 정작 충남 서산·태안지역은 물이 없는 기념일이 되고 있다.

22일 K-water에 따르면 국내 다목적댐 저수량은 814.200만㎥로 예년대비 120.5% 저수량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0.5%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K-water 관계자는 “댐 급수지역은 크게 가뭄 상황은 아니지만 도서 산간 지역 등 댐 용수가 미치지 못하는 일부 지역은 가뭄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부지방 서부권 지역은 전국 최저치를 밑돌고 있다.

충남 8개 시군의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수위는 현재 14.6%의 저수율을 보이며 지난해 24.1% 저수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제한급수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 2015년 11월 저수율 18.9%보다 낮고 역대 최저 수준인 2007년 15.1%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보령댐 관계자는 “가뭄 이후로 금강유역 도수로 관로를 설치했고 아직 홍수기 전이기 때문에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며“댐 저수량이 현재는 주의단계지만 경계 단계가 되면 도수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뭄이 심한 충남 서북부권 서산·태안 지역 저수지의 담수량은 57.2%을 보이며 지난해 78.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체 34개의 저수지가 있는 서산 태안지역은 고북면 신송저수지를 비롯 해미 산수, 서산 풍전, 운산 고풍저수지가 바닥을 보이며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어 영농철을 앞둔 주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관계자는 “영농철에 대비해 천수만 간월호에서 양수장을 가동해 용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또한 하천에 웅덩이를 파서 물을 담았다가 저수지에 담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