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월급 323만원, 대기업의 63% 불과
중소기업 월급 323만원, 대기업의 63% 불과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3.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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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구원,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완화·생산성 향상방안 토론회’
중기 임금 수준 미국·일본 등에 비해 낮아… “성과공유제 활성화해야”
▲ (자료=중기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은 대기업의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완화 및 생산성 향상방안 토론회’에서 작년 중소기업의 임금 총액은 월평균 323만원으로, 대기업(513만원)의 62.9%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임금수준은 1997년 77.3%에서 지난해 62.9%로 최근 20년간 14.4%p 감소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미국(76.0%), 일본(79.0%), 독일(73.9%), 캐나다(71.0%∼78.2%) 등 주요국가에 비해 10%p가량이나 낮았다.

노민선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자율 성과공유제를 활성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대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이 현금, 주식, 공제 및 기금, 동반성장 등의 방법으로 근로자와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이 성과공유제를 활용하는 비율은 2015년 기준 36.0% 정도로 낮은 편이다.

성과공유제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1개사당 평균 1억1482만원의 비용을 지급했으며 종업원 1인당 평균 181만원을 준 것이다. 이는 매출액 대비 0.65%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종업원에게 경영성과급의 일환으로 배분하는 이익 공유(Profit Sharing) 규모는 1인당 평균 8347달러 수준(937만6185원)에 달한다.

노 연구위원은 성과공유제를 활성화 방안으로 ‘미래성과공유제’를 제시했다.

미래성과공유제는 기업 미래가치나 이익을 근로자와 공유하기로 약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 지원 사업을 우선 매칭하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한 경영성과급에 대한 조세지원과 세액공제율 확대, 중소기업 성과공유 우수사례 발굴 및 홍보, 직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