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없이 돈 버는 '기찻길'…관광·임대 '다양한 활용'
열차 없이 돈 버는 '기찻길'…관광·임대 '다양한 활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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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지난해 철도 유휴부지로 '1208억원 수익'

▲ 레일바이크.(사진=신아일보DB)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 기찻길과 터널 등 철도 유휴부지들이 관광자원 또는 임대부지로 탈바꿈 하면서 알짜 수익창출 수단이 되고 있다.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올린 국유재산 점용·사용료 수익은 1208억원으로 2015년 1080억원보다 11.8% 늘었다.

문경선 석현 터널을 오미자 특산물 테마 터널로 활용하도록 임대하고 호남선의 폐터널들을 로드바이크나 글램핑장 등으로 관광자원화하는 등 폐선 재활용 사업으로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경춘선 신선 터널 상부 부지에 태양광시설을 유치하고, KTX 수서역 환승 연결통로에 매장과 광고판을 설치 임대하는 등 시설물 활용으로 21억원을 벌어들였다.

현재 용도가 없는 동해남부선 폐선 개발 예정부지를 공사용 임시 야적장으로 단기 임대해 12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폐터널과 고가 하부, 환승주차장 등 활용 가능한 유휴부지 230곳 중 108곳의 유휴지를 임대했으며, 총 36억7800만원의 수익을 냈다.

한편, 철도공단은 한국중부발전과 협조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한다. 내년 장항선 등 유휴부지 279만㎡에서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시설 설치가 끝나면 시간당 50∼6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