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후보 단일화 거의 불가능"
박지원 "대선후보 단일화 거의 불가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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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후보-文 양자대결 될 것"

▲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합종연횡이나 연대를 통한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에 건재하고 있는 이상 어떤 경우에도 합쳐지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정체성이 다르다고 하면 지지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며 "정당은 자기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4월 초 후보가 확정되면 우리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이 의미있는 득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당 토론회에서 '정권교체 방법의 차이 때문에 갈라진 것이어서 국민의당과는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편리하게 말씀하시고 편리한 생각을 갖고 사시는 분 같다"며 "우리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다가 실패해서 나갔기 때문에 그런 말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일장춘몽에서 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1차에서 끝날 것으로 봤는데 의외로 안희정 태풍이 상당히 강하게 불어와 요즘엔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사임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에 대해서는 "50일이면 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만약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신다면 어떤 정당을 선택해서 어떻게 해나갈지가 굉장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에 대해선 "출마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