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면전 선포, "문재인, 질겁하고 정 떨어지게 해"
안희정 전면전 선포, "문재인, 질겁하고 정 떨어지게 해"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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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그런 태도로는 집권해도 성공못해"
"자신이 하면 비판, 남이 하면 네거티브?"
"MB·박근혜 욕하면서 자기도 닮아버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오후 서울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 김주열 열사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문재인 전 대표의 '독선주의'를 원색 비난하며 사실상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번 경선의 승부를 가를 27일 호남 순회투표를 앞두고 문 전 대표와의 네거티브전도 불사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와 문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안 지사는 "자신에게는 관대, 타인에게는 냉정,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연정, 선의, 전두환 표창 발언 논란 등에 있었던 문 후보의 언급을 열거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며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고 문 후보를 원색 비판했다.

그는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들이 비난당하는 것은 모두가 다 마타도어이며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상대를 역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도 문재인 후보가 실수한 것임에도 문제제기 한 사람들을 네거티브하는 나쁜 사람들로 몰아부치고, 심지어 아무말도 안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며 "분명 그 전두환 표창 발언 장면에 불쾌감, 황당함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여기서멈추지 않고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속에서 자신들도 닮아버린것 아닐까?"라고 문 전 대표가 집권하더라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