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문재인 "내가 고른 사진 아냐"
황당 문재인 "내가 고른 사진 아냐"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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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았으면 세월호나 촛불 사진 골랐을 것"
'전두환 표창' 파문 커지자 참모 탓하는 1등 후보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대학생, 시민과 함께 대선 경선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표창' 논란의 단초가 됐던 특전사 복무사진에 대해 자신이 해당 사진을 고른 것이 아니라는 황당한 변명을 내놔, 더 큰 논란을 자초했다.

보수진영의 색깔론 시비를 의식해 특전사 복무사진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해놓고선, 5·18 유족들에게 뭇매를 맞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참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다.

'전두환 표창' 논란 자체보다 문 전 대표의 이같은 미숙한 대처가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 전 대표는 20일 광주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TV합동토론회에서 특전사 복무 사진을 '내 인생의 사진'으로 고른 이유에 대해, "TV토론본부의 아이디어였다. 그 시간대의 그 프로그램 주 대상층이 연세가 있는 분들이니까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거기에 안보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니 TV토론본부가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자신이 특전사 사진을 고른게 아니라 TV토론회를 준비하는 참모들이 결정한 것이라는 얘기다.

문재인 캠프에서 TV토론본부장은 MBC 앵커 출신의 신경민 의원이 맡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여기서그치지 않고 "계산하면 안 되는 건데 정치에서 계산하면 절대로 맞는 것이 없다 생각한다"며 "특히 여의도 정치의 셈법은 정말로 맞는 것이 없다"고 특전사 사진을 고른 참모들의 아이디어를 질책했다.

이어 "도움이 됐을 부분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뭐 그런 계산들은 맞지 않는다"고 거듭 참모탓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세월호 단식하던 모습이나 촛불 집회 때 아이와 찍은 사진, 대학 때 시위 주도하던 운집한 대학생들 사진 등이 좋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종구 국민의당 대변인은 21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은 사진마저 캠프에서 골라주는가?"라며 "자기는 아무 생각이 없고 캠프에서 대본을 잘못 써줘서 문제가 생겼다고 변명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구질구질한 변명이고 무책임, 책임전가의 극치"라며 "어떻게 참모들과 상의해서 결정한 일을 발뺌할 수 있는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질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측 대변인 강훈식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진을 캠프가 골라줬다고 하는데 '난센스'라고 생각한다"며 "자기의 인생을 보여줄 사진 한 장을 캠프가 고를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런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문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인 반면, 우리 후보는 든든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표창'과 관련해서는 캠프 차원의 논평을 내지 않을 계획"이라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데 따른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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