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머리맡 동화책’ 등 노인일자리 사업
관악구, ‘머리맡 동화책’ 등 노인일자리 사업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3.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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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기관 89곳 순회

▲ 서울 관악구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는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37개 사업 1287명, 2016년 37개 사업 1645명에 이어 올해는 46개사업에 1674명의 노인이 참여하고 있다.

구의 대표적인 노인일자리 사업은 ‘머리맡 동화책’이다. ‘머리맡 동화책’은 평생학습관에서 동화구연 자격증 취득반 과정을 마친 노인들이 어린이집·유치원을 순회 방문해 원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사업이다.

18명의 여성이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기관 89곳을 순회하며 머리맡 동화책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황수자(75)씨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너무 행복하고,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책속 캐릭터가 생각나서 밤새 도구를 만들 때가 많다”며 “지난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CD를 준비해서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연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자연관찰·숲 생태계를 설명해주는 ‘숲 생태 해설’사업에 25명, 민속과 놀이를 설명하는 ‘전통문화 지도’사업 10명 등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시장형 교육사업에 526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말벗과 생활을 돕는 ‘노노(老老) 케어’ 184명, 초등학교 저학년의 점심배식과 뒷정리를 도와주는 ‘급식도우미’ 226명 등 공익형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이 1057명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가장 좋은 노인복지는 근로능력이 있는 어르신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