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당일 증시 불안정 미국 대선 이후 최고
탄핵 당일 증시 불안정 미국 대선 이후 최고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3.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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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동주의보 종목 미국 대선 이후 가장 많았다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사진=한국거래소)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당일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종목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제일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급등락할 경우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VI가 발동된다. VI발동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가 불안정했다는 이야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VI 발동 종목이 471개로 지난해 미국 대선일인 11월 9일(1264종목) 이후 가장 많았다.

정적 VI 발동 종목이 359개, 동적 VI 발동 종목이 112개였다.

정적 VI는 직전 단일가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주가 변동이 발생하면 2분 동안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급속히 상·하한가로 도달하는 것을 완화하는 것이다. 동적 VI는 상대적으로 특정 호가에 의한 단기간 가격 변동을 약화시키는 시스템이다.

10일 VI 발동 종목은 총 상장종목(2108개)의 22.3%로 5종목 가운데 1개꼴로 VI가 발동됐다.

VI 발동 종목은 올해 들어 지난달 2일(306건) 이후 제일 많았다.

하루 평균 VI 발동 종목은 1월에는 126개, 지난달 132개, 이달 들어 10일까지 173개였다.

10일 헌재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릴 때 대선 테마주 등은 심한 변동세를 보였다.

특히 이정미 전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탄핵 심판 결정을 발표한 오전 11시부터 20여분간 심한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9일 미국 대선 당일에는 VI 발동 종목이 1200개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상장종목의 60.0%였다.

당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에는 힐러리 후보 우세 소식에 코스피는 랠리를 펼치면서 201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트럼프 후보 우세가 점쳐지자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45포인트(2.25%) 폭락했고 1958.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는 심하게 요동쳤고 신저가 종목이 425개 나올 정도로 흔들렸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