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요금' 내달 30원 인상… 최저요금 270→300원
'우편 요금' 내달 30원 인상… 최저요금 270→300원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3.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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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요금도 함께 ↑… 적자 거듭되자 4년만에 인상 결정

국내·국제 우편요금이 내달부터 30원씩 인상된다. 스마트폰 등 대체수단이 확대돼 우편물량이 감소하면서 만성 적자가 생기는 데 대한 조치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4월부터 현행 요금을 30원 인상하는 내용의 '국내통상 우편요금 및 우편이용에 관한 수수료'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오는 30일까지 찬반의견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규격우편물 요금은 △5g 미만이 300원 △5g 초과 25g 미만이 330원 △25g 초과 50g 미만 350원이 된다. 규격외 우편물 50g 미만 420원이다.

국제요금도 함께 오른다. 현행 450원인 항공서간 우편요금은 480원, 항공엽서는 400원에서 430원, 선편엽서는 280원에서 310원으로 각각 30원씩 인상된다. 국제통상 우편요금은 6% 인상 후 중량별, 지역별 차등요금으로 단수 조정된다.

정부가 우편요금을 인상한 것은 2013년 8월 이후 4년만이다. 4년 만에 요금을 인상한 이유는 물량 감소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재원 마련 차원이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편사업 적자는 2014년 349억원, 2015년 553억원에서 지난해 674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미래부 우정사업본부는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체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해 우편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편서비스의 안정적 제공 및 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최소한의 범위에서 통상우편요금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