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토종닭 농장 H5형 AI 바이러스 검출
논산 토종닭 농장 H5형 AI 바이러스 검출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3.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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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가능성에 AI방역 '풀가동'… 토종닭 4만3400마리 살처분
▲ 2일 충남 논산시청 공무원들이 2일 연무읍의 한 거점소독장소에서 오가는 차량에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유형이 ‘H5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논산시는 최근 은산면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 항체를 동물위생시험소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따라서 이 농장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N타입과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3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논산시는 비상이 걸렸다.

논산시는 이날 AI 특별방역대책 긴급회의를 소집, 발생지역의 전파차단 및 조기종식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논산시는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4만 3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이 농장주가 이곳으로부터 2㎞ 떨어진 연무읍의 한 농장에서 기르던 닭 2만6000여마리와 3㎞ 이내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가금류 사육 8농가가 기르는 닭 345마리도 살처분한다. 

아울러 AI 지침에 따라 발생 농가를 기준으로 반경 10km내 가금류 사용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해당농장과 500여m 떨어진 사료공장 1개와 가금류 분변을 원료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비료공장 2개도 폐쇄됐다.

AI가 발생한 은진면 인근 지역인 채운면과 연무읍에 있는 부화장 3곳의 부화란도 전량 폐기하고 소독약품과 조류기피제를 농가에 추가로 공급했다.

이와 함께 가금농가 종사자 AI예방접종실시, 공동방제단을 활용한 1일 1회 철새도래지에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거점소독시설 3개소(부적, 연무, 강경)와 이동통제초소(은진)와 산란계 통제초소(금강LF앞)를 24시간 운영에 들어가는 등 고병원성 AI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철저한 차단방역만이 AI를 이겨낼 수 있다”며 “AI 전파 요인 중 하나인 사료와 가축운반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논산에서는 126농가가 408만여 마리의 닭·오리·메추리를 사육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