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무역투자진흥회의' 개최…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논의
논란 속 '무역투자진흥회의' 개최…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논의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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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수출 의존도 낮추고 신흥국으로 시장 넓히기로
5대 소비재, 미래먹거리 지원 강화하기로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자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면서 일부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회의는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품목의 고도화 등이 논의됐다.

박 대통령 직무 정지로 11차 회의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였지만 황 권한대행의 주재로 열린 데 대해 일각에서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중국과의 경제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8.5%에 달한다"며 "수출시장 다변화는 특정 지역의 상황 변화로 생길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EU, 일본 등 등 선진시장은 자유무역협정 수폐품목과 고급 소비재를 수출하거나 실버 상품ㆍ화장품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으로 수출 분야를 확대한다. 자동차부품ㆍ건설 기자재ㆍ사물인터넷 등 유망 수출 역시 넓힌다.

이와 함께 대내적으로 2.6%에 불과한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을 늘리는 데도 주력한다.

산업부는 5대 소비재(화장품, 의약품,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패션의류) 수출액 목표를 전년보다 14.9% 늘려 270억달러로 잡았다. 

이 같은 수출은 문화융합 마케팅과 품목별 특화 마케팅으로 지원할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드라마, 영화 속에 간접광고(PPL)를 녹여내 국내 기업 제품을 노출하는 방식이 있다. 산업부는 중소기업 제품 PPL을 위해 올해 드라마 제작사와의 매칭 페어를 4차례 열 예정이다.

화장품은 글로벌 유통망에 국내 우수기업의 입점을 추진하고 의약품은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수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미래먹거리에 대한 지원 역시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낸드플래시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 부품과 차세대 품목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소재ㆍ장비 할당 관세를 0%로 낮춘다.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에는 올해 3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은 품목별 전략을 편다.

정부는 코트라(KOTRA) 등 8개 기관의 18개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내수기업 6000개를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5년 내 3만5000개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