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경영복귀 임박… 내달 정기 인사 발표
이재현 CJ그룹 회장 경영복귀 임박… 내달 정기 인사 발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26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5조원 규모 투자 방침… 대형 M&A 등 성사 주목

▲ 이재현 CJ그룹 회장.(자료사진=연합뉴스)
건강문제로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상반기 내 공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CJ는 특검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영 차질이 더 길어지면 곤란하다는 판단에 이 회장 복귀를 포함한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는 인사와 조직개편, 투자와 고용 등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는 동시에 이 회장은 대형 투자와 글로벌 사업 등 오너가 직접 챙겨야 하는 사안이 많아 상반기 내에는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 회장은 건강이 많이 회복돼 짧은 거리는 혼자 걷는 것이 가능하며, 이식한 신장의 거부반응도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미 주요 현안을 보고받으며 그룹 경영을 챙기고 있으며 대외활동에도 큰 무리가 없는 상태다.

3월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조직개편 이후 4~5월에는 출근을 하거나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CJ그룹은 지난 연말부터 미뤄진 정기 인사를 다음 달 초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의 복귀에 앞서 대규모 투자 등을 위한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이 회장은 이번 겨울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 지연과 특검 수사 등으로 국내에 머물면서 경영 복귀를 준비해왔다.

CJ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31조원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30조의 벽을 넘어섰다.

2011년에 20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매출 30조원을 돌파한 CJ는 올해 매출 목표를 40조원으로 크게 올렸다.

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를 추진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해외 대형 M&A 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액도 5조원 규모로 설정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투자액 1조900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파격적인 규모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에는 규모가 2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2014년에는 1조9000억원을 투자했고 2015년에는 1조7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이 회장 사면 이후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릭스 자산과 말레이시아 2위 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했지만, 1000억원대 이상의 '빅딜'은 없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