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닭을 주제로 진행된다.
닭은 일찍이 가축화되어 오랜 세월 사람 가까이 있던 동물로, 십이간지(十二地支)에서 유일하게 날개가 있어 하늘과 땅의 소통을 담당하는 천계(天鷄)로 여겼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닭을 '때를 아는 가축'이라고 했다. 밤을 지키다가 새벽을 여는 시보(時報)였으며, 복을 부르고 벽사(辟邪)의 의미를 갖는 상서로운 동물이었다.
순한그림회의 이번 전시에는 닭에 얽힌 갖가지 설화, 다양한 상징과 싯구들을 화제(畵題)로 삼았고, 그것에 익살스러운 제목을 붙였다.
제목과 그림에 담긴 의미들을 되새겨보며 전시를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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