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 발생… 필리핀 여행객
올해 첫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 발생… 필리핀 여행객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2.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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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기간 지나 중국으로 출국… 추가 환자 발생여부 확인 중

▲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내국인 중 올해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오후 9시 1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에어아시아 Z29048편 탑승자 중 설사 증상자의 채변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내국인이 해외여행 중에 콜레라에 감염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즉시 환자 주소지인 충북 충주시 보건소 및 충북도청에서 환자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감염된 환자는 필리핀에서 2개월 체류한 20대 여성으로, 격리기간(증상이 없어진 후 48시간)이 지나 현재 중국으로 다시 출국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한·중·일 검역협의체를 통해 마련된 검역 핫라인을 활용해 중국검역위생관리국에 해당 출국자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를 관리하도록 통보했다.

또 국내 체류 기간 접촉자에 대해 발병감시 및 진단검사를 통해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다.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은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급성 장관 질환이다.

처음에 복통 및 발열이 없이 갑자기 수양성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도 온다.

질본은  “콜레라 환자를 진단·치료한 병원은 즉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