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따오기 ‘우포늪 정착’ 위해 울음소리 분석
창녕, 따오기 ‘우포늪 정착’ 위해 울음소리 분석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7.02.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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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방사 전 연구 진행… 中·日도 시도한 적 없어
▲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가 따오기 행동과 반응을 분석하려고 울음소리를 녹음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제공)

경남 창녕군은 지난 1979년 국내에서 멸종된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올해 하반기 야생 방사를 위해 따오기 울음소리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따오기 울음소리 분석은 이들의 울음소리를 녹음장비를 통해 수집하고, 야생적응훈련 프로그램과 연계해 야생 방사할 따오기를 통해 특정한 울음소리에 어떠한 행동을 유발하고 행동의 연속성과 지속성은 얼마만큼 유지되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야생의 따오기를 미리 조성해 놓은 먹이가 많고 안전한 서식지로 유도하거나 위협요소가 많은 서식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개체군이 안정적으로 우포늪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무리와 집단을 형성해 인간과 동일하게 작은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 때 울음소리 또는 부리와 날개를 부딪치거나 퍼덕이면서 만들어 내는 특정한 소리를 통해 인간의 언어와도 유사한 그들만의 신호를 전달하고, 작게는 몇 마리에서 많게는 개체군 전체가 반응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군은 따오기 울음소리 연구결과와 현실적 적용의 가능성은 현재까지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따오기복원사업을 선행했던 중국과 일본에서도 진행된 적이 없는 독특한 아이템의 연구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충식 군수는 “멸종된 따오기가 우포늪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가능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성공적인 따오기 복원을 위해 군민 여러분과 우포늪을 찾는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창녕/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