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주요 외신도 일제히 보도… "부패스캔들 연루"
[이재용 구속] 주요 외신도 일제히 보도… "부패스캔들 연루"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2.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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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이건희 외아들 언급… 로이터 "사실상 삼성 리더"

▲ (블룸버그 통신 아시아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서울발 긴급기사로 일제히 타진했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5시44분(한국시간) '삼성 후계자 부패수사에서 구속'이라는 한 줄 제목으로 가장 먼저 이 소식을 보도했다.

이어진 기사에서 AFP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의 발언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판 1면 톱으로 이재용 부회장 구속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부회장에 씌워진 내막에 대해서는 일단 특검의 주장만을 다루면서 "삼성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뇌물을 지불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는 전자·금융 대기업의 승계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AP통신도 "한국 법원이 대규모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뇌물 등의 혐의를 받는 삼성 후계자의 구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점을 언급하면서, 그의 구속이 한국 재계에 충격을 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이 소식을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된 점도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판을 통해 "박 대통령의 친구(최순실)와 관련된 회사에 삼성이 3700만여 달러를 지불한 것과 관련해 삼성의 '사실상 리더'인 이 부회장이 뇌물, 횡령,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