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앞둔 건설사 "주택시장 여전히 찬바람"
이사철 앞둔 건설사 "주택시장 여전히 찬바람"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2.08 2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등 일부 경기회복 기대…대부분 지역 '꽁꽁'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입춘(立春)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과 새학기를 앞둔 가운데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한기가 가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서울과 부산 등 일부지역에서 주택사업경기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방 대부분의 지역은 위축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2월 전국 전망치가 64.6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11.3부동산대책과 금리 인상, 정국 혼란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사업경기는 작년 연말 이후 2개월 연속 40선까지 급하강했다.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이달 전망치는 지난달 전망치(48.1) 보다 16.5포인트 올랐다.
2월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80선을 기록한 곳은 서울(80.0)이 유일한 가운데 제주(78.9)와 부산(78.6), 세종(74.3), 광주(73.0), 울산(72.7) 등의 순으로 70선을 넘겼다.

반면 경북(59.5)과 충남(51.4), 충북(55.9), 전북(54.8) 등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들은 50∼60선을 보여 주택공급시장의 위축 현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연말·연초에 급격히 위축된 경기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서울과 부산, 제주 등을 중심으로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방 대부분은 여전히 하강 국면을 이어가며 주택사업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HBSI 실적치는 59.0으로 전월인 작년 12월 실적치(60.4)보다 1.4포인트 떨어지며 11월 이후 3개월째 60선의 하강 국면을 보였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