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7일 차기 신한은행장 결정한다
신한금융, 7일 차기 신한은행장 결정한다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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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유력…김형진·임영진 부사장도 거론
▲(왼쪽부터)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이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차기 신한은행장을 뽑는다.

신한은행장은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현 행장이 오는 3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되면 공석이 된다.

차기 신한은행장을 뽑는 자경위는 한동우 현 신한금융 회장과 사외이사인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고부인 전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이흔야 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구성돼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 회장과 재일교포 주주들의 생각에 따라 차기 행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경위에는 속해있지 않지만 조 행장의 의견도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금융권이나 신한금융 안에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유력하다고 예상한다.

위 사장은 조 행장과 차기 신한금융 회장을 두고 경쟁할 정도로 그룹 내 위상이 높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차기 회장을 뽑는 최종 면접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경영 면에서도 2013년부터 신한금융 계열사 중 신한은행 다음으로 큰 신한카드를 이끌며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신한카드에서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 브랜드로 키우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영업에 접목시키는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위 사장 외에도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과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도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 부사장은 이전부터 위 사장,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함께 1958년생 개띠 트로이카로 불리며 '신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인사부장과 기업그룹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은 2015년 고(故) 서진원 행장이 와병으로 은행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은행을 무난하게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1960년생으로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에서 영업추진본부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신임 신한은행장은 자경위를 거쳐 내달 열리는 신한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