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재판관, 헌재소장 권한대행 선출… “무거운 책임감”(종합)
이정미 재판관, 헌재소장 권한대행 선출… “무거운 책임감”(종합)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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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과정 공정성·엄격성 보장돼야”… 2013년 이어 두 번째 권한대행
▲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0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에 이정미 재판관(55·사법연수원 16기)이 선출됐다.

1일 헌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재판관 8명 전원이 참여한 전원 재판관 회의에서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에 따른 소장 권한대행에 이 재판관이 선출됐다.

헌재는 선임 재판관이 맡아온 전례에 따라 이 재판관에게 권한대행의 책무를 맡겼다.

이 재판관은 2013년 1월 이강국 헌재소장 퇴임 후 3개월여 동안 이어진 소장 공백 상황 때도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부산고법 및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거친 이 재판관은 2011년 3월 14일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으며 다음 달 13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 재판관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을 재판장으로 처음 주재하고 “이 사건의 국가적·헌정사적 중대성과 국민 전체에 미치는 중요성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건 심판 과정에서 공정성, 엄격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재판부는 헌재 소장 공석에서도 중요한 재판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양 측도 중대성을 감안해 심판 진행 동안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